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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좋아함/영화

230. [범죄] 낙원의 밤 (Night in Paradis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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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기억에 남는 명대사:

 

"누나 애데리고 지금 무슨 말 하는거야~

- 애들이라고 모를줄 아냐, 다 안다"

 

"누나하고 제가 아버지가 다릅니다. 그럼 저희누나.. 얼마나 남은건가요?"

 

"그래 니가 원하는게 뭐야?

- 잠시 찬물 좀 뒤집어 쓰고 오겠습니다"

 

"태구야 잠깐만 태구야 잠깐만"

 

"욕봤다. 어디 다친데는 없고?"

 

"야이 씨x새끼들아 딴것들은 다 놓쳐도 마이사는 잡았어야 되는거 아니야?!"

 

"어이 양사장, 너 이번에 사고 제대로 치셨어?"

 

"씨x 할렐루야"

 

"어지간하면 이쯤에서 휴전합시다.

- 아니지 그건 아니지. 아니 뭔 산수가 그래요?"

 

"아니 씨x 내가 쪽팔려서말이야, 어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 이 씨x새끼가 진짜 야! 마상길이 그래서? 뭐 어디까지 하겠다고? 야 니들 이러고 같이 마주앉아서 짜장면 때리니까 내가 친근하지?"

 

"이거 안되겠다. 이모 여기 한라산 하나요"

 

"쇼핑끝났으면 가봐라"

 

"미안하게 됐다. 나도 취향이라는게 있어가지고"

 

"어찌됐든 넌 죽어. 와도 죽고, 안 와도 죽고"

 

"어차피 죽어 나도. 그리고 너 혼자 있기 싫다며. 쫌만 기다려, 금방 갈께"

 

"야 양사장, 말 좀 해봐라 이 개x끼야. 나만 얘기하냐"

 

"태구야 이제 그만 계산끝내자"

 

"반말하지마. 이제는 죽는 것도 내가 먼저다"

 

"음.. 그러고보니까 니가 아저씨하고 계산할 게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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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 스포 반전 주의 (회색 음영으로 처리해놓음) *

 

네이버 네티즌 평점 6.78의 범죄 느와르 영화. 이전에 출발 비디오 여행인가 거기서 나왔는데, 정말 간만에 이런 장르의 영화가 나왔다는 점과 내가 정말 느와르 범죄 영화에 꼭 나왔으면 하는 배우 차승원과 엄태구가 나와서 정말 무조건 봐야지 했던 영화! (근데 넷플릭스 영화라 지금에서야 봤다)

 

 

엄태구는 확실히 마스크랑 목소리가 느와르, 깡패 영화에 최적화된 배우같음. 근데 목소리도 좋고 한데, 발음이 너무 안좋은 것 같다. 영화내에서 좀 조용한 역할이라 그런가? 더 대사가 안들렸음. 그리고 목욕탕씬에서 보니까 몸에 근육이 하나도 없던데, 몸을 키웠으면 진짜 포스가 배에 달할거라고 생각함!

 

 

와... 차승원은 진짜... 미친... 느와르 연기 개미쳤다 진짜. 표정이랑 그냥 사람 후광 자체가 미친 것 같음. 개무서움. (아니 근데.. 이런 차승원 분량을 이렇게 조금밖에 안나오게 한다고???? 너무한거아님?)

 

 

전여빈도 연기 잘한다. 특히 삼촌이 보복 당했을 때, 총알 다 쏠때까지 세상 다 포기한 표정으로 총 쏘는 모습은 진짜 삼촌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충격을 완벽히 표현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음.

 

 

양사장 역할 배우.... 와 진짜 연기 너무 잘하드라. 비열하고 옹졸한 역할인데 진짜 영화보면서 쌍욕나올정도에 보면 개빡쳤는데, 이건 해당 역할을 120%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반증... 연기 진짜 잘함 이 아저씨.

 

 

배우들의 연기말고 이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아니.. 중반부터 스토리가 이게 어캐되가는건지 모르겠다. 갑자기 로맨스인지 뭔지.. 또 이게 생각보다 길어서 엄청 루즈해지고 자꾸 '차승원은 언제 나오는거지?'하며 차승원만 찾게됨....

 

 

그리고 내가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아니면 감독이 일부로 힌트하고 티를 많이 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2번있는 영화의 반전을 완벽히 다 예측했다.... 이런거는 근데 힌트랑 티를 안내는게 더 나은듯? 뭔가.. '와 대박!' 이게 아니라 '역시 그럴 것 같았다니까' 이렇게 되다보니까 좀 힘이 빠지더라.

 

 

아무튼 영화는 엄청 잔인하다. 중간중간 칼로 쑤시고 찌르고, 아주 피가 솟구치고 특히나 소리가 장난이 아님... (특히 마지막에도 아주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님) 영화 시간 순서대로 스토리 진행 및 반전을 정리해보면,

 

1. 초반에 태구랑 어떤 조직?이랑 좀 갈등 관계가 나옴. (스카웃제의했는데 태구가 거절)

2. 이후에 태구 하나 뿐인 누나랑 애기가 집가다가 차사고로 숨짐 (이게 그 스카웃제의한 조직에서 했다가 태구의 보스가 알려줌)

3. 태구는 양사장의 말을 믿고 도회장과 만나게 되고, 만남장소에서 도회장을 칼로 공격함. (죽지는 않고 불구가됨)

4. 이후 태구는 제주도로 피신하고, 양사장은 마이사와 도회장이 아직 안죽은 소식을 알게 되고, 마이사는 양사장에게 연락해 복수할 것을 전화로 선포함.

5. 마이사는 양사장네 폭력배들 대다수를 정리하고, 두려움에 떠는 양사장은 친분이 있는 공무원? 박과장에게 도움을 청함. 이후 박과장은 마이사, 양사장 셋이 함께 만남을 만들고 화해를 하게끔 유도하는데 마이사가 개빡친 상태라 합의에 다다르지 못함.

6. 박과장은 중재안으로 양사장이 태구를 마이사에게 주고, 마이사가 태구를 처리하고 뒷처리는 양사장이 하는거로 합의봄.

7. 제주도에 있는 총 매매상 삼촌은 거래를 하다가 거래 조직에게 죽게 되고 이거를 여자애랑 태구가 보게됨. (삼촌이랑 전여빈이랑 같이 살고, 삼촌이랑 태구는 아는 관계임)

8. 그러던중, 양사장은 합의한 마리사와 제주도에 태구를 잡기위해 도착. 태구는 제주도 공항에 양사장을 배웅하러 가서야 자기를 팔아넘긴 것을 알게되고 도망감. (근데 발각돼서 추격전 펼쳐짐)

9. 한바탕 태구랑 쫓기는 깡패들이랑 싸우고, 뒤이어 전여빈이 마이사, 양사장 조직에게 인질로 잡힌 뒤, 엄태구가 이들에게 가기로 함.

10. 도착해서 차승원은 엄태구에게 누나죽인게 양사장이라는 걸 말해주고, 양사장은 그 사이 태구의 동생 진성이를 따로 죽이게 시킴. 그리고 차승원은 둘을 싸우게 그냥 내비둠. 이후에 태구는 마이사, 그밑에 조직원 여러명에게 돌려가며 칼에 찔려서 죽고, 마지막으로 양사장이 태구 목에 칼을 꽂아 확실하게 죽임.

11. 전여빈은 조폭들이 풀어줌. 다음날 아침 마지막에 조폭들 전원이 아침 식사를 어떤 횟집에서 하는데, 여기에 전여빈이 가서 문잠그고 가지고 온 총으로 전원 학살함.

12. 마지막에 전여빈은 해변가로 가고, 경찰이 추격해서 잡으로 오고, 전여빈은 해변에서 자x하며 영화는 끝남.

 

아무튼 마지막 여자 주인공, 전여빈의 식당씬은 굉장히 인상깊고 여운이 남는 장면이었다. (근데 횟집? 식당문잠그는 장면에서는 뭔가 이정재, 황정민의 신세계가 생각나더라)

근데... 극강의 캐릭터 차승원 분량도 별로 없고 마지막에 엄청 허무하고 이게 뭐임 도대체... 간만에 진짜 차승원, 엄태구 느와르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배우들이 이런 영화 찍어서 신세계같은 영화 볼 생각에 신났었는데 재미도 재미인데, 전체적으로 한참 아니었다...

 

진짜 비열하고 얄미롭고 아주 재수대가리 끝판왕 양사장,

무자비하지만 철저히 공과사는 구분하는 마이사,

의리는 있지만 병x처럼 이용만 당하는 엄태구,

삶에 대한 간절함이 없어 무서울게 없는 전여빈,

이들의 얽히고 섥힌 느와르를 가장한 사랑에 의한 무자비한 학살 복수극.

 

★★★☆☆

(별 3개, 잔인한거 못보는 사람들한테는 비추천. 범죄 느와르 이쪽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한 영화긴한데, 스토리가 좀 그래서 재미는 모르겠다. 영화 시간도 엄청 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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