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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좋아함/영화

220. [코미디/멜로/로맨스] 더 원 아이 러브 (The One I Lov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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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얼굴, 목소리, 키... 모든 것이 똑같다! 하지만, 내 남편, 내 아내가 아니다?!

모든 것이 위태로운 부부 이든과 소피는 부부 클리닉 상담을 받던 중 상담가의 추천으로 한적한 별장을 찾는다.

수많은 부부들이 관계를 회복하고 돌아갔던 별장에는 조금 떨어진 별채가 존재한다.

서로를 위해 여행 첫날, 자상하게 바뀐 남편과 마주한 소피.

그리고 평소 먹지 않는 요리를 해주는 안내와 마주한 이든.

자신들이 머문 별장과 떨어진 별채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된 그들은 겉모습은 똑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과 행동을 가진 또 다른 서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그들의 사랑은 도 다른 혼돈에 빠지게 되는데....

 


기억에 남는 명대사:

 

"좋은 방법이 있어요. 여길 가보세요"

 

"다들 돌아오면, 새 사람이 되죠"

 

"어떻게 나보다 빨리 왔어?"

 

"잠깐 우리가 방금 x스를 했다고??"

 

"지금 엄청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당신이 안에 있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나도 몰라"

 

"나더러 어쩌란거야! 난 갇히기 싫어"

 

"소피가 아니군. 소피 어딨어? 소피?"

 

"내가 당신 남편이야, 당신은 내 아내고"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줘. 사랑해"

 

"어서 여기서 나가자. 나가야 해"

 

"오늘 아침 메뉴는 뭐야?"

"계란이랑 베이컨 어때?"

 


* 결말 반전 스포 주의 (흰색으로 음영 처리 해놓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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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비디오 여행인가? 소개된 영화인데, 내용이 너무 독창적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제목을 기억해놨다가 이번에 봤다.

 

우선 내용적으로는, 현재 사랑 상황이 좋지 않은 부부에 대한 설정이 정말 바로 나오고, 거의 5분도 안돼서 정말 담백하게 영화의 핵심인 별장에 도착하고 뒤이어 거의 바로 자신들의 분신들을 만나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 속도가 매우 스피디해서 시원시원하고 너무 좋았고, 덕분에 빨리 몰입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진짜 너무 자연스러워서 마치 저게 진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진 점도 너무 좋았다.

(여자 주연 배우는 낯이 굉장히 익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인비저블맨?에서 여자 주인공이었던 것 같다.

아니 이 배우가 영화 중 되게 사랑스러운 연기를 하는 씬이 조금 있는데,

진짜 엄청 잘 어울리더라. 뭔가 코미디 멜로나 멜로 관련 연기하면 진짜 대박터질거라 확신함)

 

영화의 브금이 진짜 엄청 엉뚱하고 귀여운 브금인데,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정말 잘 어울리는 브금이고, 이 브금덕에 조금 더 상황이 코믹해지는 것 같더라. 브금 선정 잘했음.

 

영화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꽤 재밌고, 웃음도 터지는 등 한마디로 굉장히 '골때리는' 영화다.

그런데 중후반부터는 나름 신선한 반전이 펼쳐지면서 뭔 스릴러 비슷하게 흘러감.

 

초중반까지 나름 독특한 상황설정에 전개도 괜찮아서 그런지, 중후반부터는 영화의 힘이 많이 빠지긴 하는데 뭐 반전 요소도 괜찮긴했다. 끝에 열린 결말도 굉장히 세련됐고. 근데 생각과 기대했던 것보다는 좀 많이 노잼이었고, 내가 상상한 영화는 이 영화가 뭐랄까 권태로운 부부, 커플들에게 굉장히 좋은 지침서가 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중후반부터 스릴러 틱한 반전에 힘을 주면서 그런 영화는 아니어서 많이 아쉬웠다.

 

평점에서도 커플끼리 보면 너무 좋다고 추천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막상 보면 , 권태와 사랑에 대한 좋은 말과 교훈은 생각보다 매우 적었고 (초반에만 좀 있는듯?) 오히려 영화의 설정인 분신과 그 분신들에 대한 해석? 반전? 이 부분이 강렬하고 여기에 포인트를 맞추다 보니까 영화 내용이 이것만 기억나는 것 같음..

 

그래도 가볍게 보기에는 상당히 괜찮았다.

영화 중반까지는 꽤 웃기고 얼탱이 없는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나와서 웃으면서 봤고, 중반부터는 약간의 스릴감과 반전으로 뭐야!!!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가는거야!!! 놀라면서 봤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고, 영화 인물들도 그냥 남주, 여주 딱 이렇게 2명만 계속 나오는 것도 나는 오히려 영화의 몰입면에서 좋았었다.

 

다만 영화가 정말 독특하고 유니크한 스토리와 좋은 배우진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100% 다 못 살린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다. 실제로도 보면서 약간 뭐라해야지 엉성함? 같은게 좀 느껴지긴 했음.

 

결말도 극적이면서도 열린 결말도 좋았는데, 스토리 특성상 그리고 로맨스 영화라는 걸 감안했을 때,

차라리 음.. 권태를 완벽히 이겨내는 설정으로 마무리 했으면, 결혼한 사람들부터 커플들의 필수 시청 영화가 되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중반부터 좀 뭐라해야하지 설정이 좀 내 기준 꼬이게 되면서 약간 좀 복잡하드라 은근히)

 

그리고 갑자기 이 영화얘기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영화 한지혜랑 이천희 주연의 허밍이 생각난다.

진짜 이 영화야말로 권태로운 사랑에 대한 경각심과 교훈을 주는 영화인데.. 말나온 김에 언제 한 번 봐야겠다!

 

마무리로 영화에 대한 결말과 반전을 순차적으로 적어보면,

 

1. 권태가 온 부부는 상담을 통해 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함.

2. 상담사는 자기한테 상담받은 커플들이 모두 '이 곳'을 방문했다가 더 좋게 발전했다고 '이 곳'을 가기를 추천함.

3. 해당 장소에 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이든과 쇼피.

4. 거기에 별채 하나가 따로 있었는데, 거기서 서로 들의 분신들을 만나게 됨. (단, 한명씩 들어가야 만날 수 있고, 이들은 지금 자신들과 달리 서로에게 엄청 친근하고 위트있고 달콤하게 대해줌)

5. 쇼피는 서서히 가짜 남편 이든에게 빠지게 됨.

6. 다행이 진짜 남편 이든은 가짜 쇼피한테 안 빠짐.

7. 진짜 이든은 가짜 이든한테 빠진 쇼피한테 화도 나고 좌절감도 느낌.

8. 그렇게 좌절하다 우연치 않게 해당 집에 있는 컴퓨터에서 자신들을 비롯한 커플들의 상담 기록이 적힌 파일들을 확인하게 됨. (모든 녹음들이 다 들어있었음)

9. 저 분신들을 저 정보를 토대로 흉내내고 있었던 것 같음.

10. 진짜 이든과 진짜 쇼피는 점점 해당 장소에서 멀어지고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진짜 이든은 별채에 갇히게 됨. (본인의 힘으로 문도 안열리고 그럼)

11. 진짜 이든이 가짜 쇼피에게 이거 왜이런거냐고 물으니까, 가짜 쇼피가 말하길, 너네들의 사이가 멀어질수록 우리가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해줌. 이 말을 하면서 가짜 쇼피는 오히려 가짜 이든한테 빡쳤음. 왜냐면 가짜 이든이 진짜 쇼피랑 진짜로 잘 되가고 있기 때문.

12. 아무튼 뭐 어떻게 하다가 진짜와 가짜 네명의 사람이 같이 만나게 되고 이런저런 갈등이 생기다가 막판에 탈출을 시도함.

13. 탈출할때 진짜 이든은 두명의 쇼피 중 선택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넌지시 웃는 쇼피가 진짜 자기 부인이라 생각하고 같이 별장으로부터 나오게 됨.

14. 이후의 장면은 이든과 쇼피의 집인데 둘이 이전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관계도 회복됐음. 그러다가 이제 이든이 아침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쇼피에게 물었는데 쇼피가 "계란이랑 베이컨 어때?" 이 말을 함. 이든은 순간 굳어버림. 왜냐면 베이컨 안먹는걸 진짜 부인인 쇼피는 알고 있기 때문. 한마디로 같이 함께 온 쇼피는 가짜 분신 쇼피였던 것!!! 하면서 그냥 영화는 끝나게 된다.

 

1시간 30분 킬링 타임용으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커플들의 권태에 대한 좋은 영화는 딱히 아니고, 생각보다 영화 설정이 복잡함.

그래도 마지막 세련되고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던 결말은 100점을 주고 싶음.

★★★☆☆ (별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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