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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좋아함/영화

147. [스릴러] 나를 찾아줘 (Bring Me Hom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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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줘.. 죽여줄께.."

"우리 엄마 아니에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 숱하게 반복되던 거짓 제보와 달리 생김새부터 흉터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낯선 이의 이야기에 정연은 지체 없이 홀로 낯선 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자신의 등장을 경계하는 듯한 경찰 홍경장과 비슷한 아이를 본 적도 없다는 마을 사람들. 그들이 뭔가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 정연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기 시작하는데....

6년 전 사라진 아이, 그리고 낯선 사람들... 모두가 숨기고 있다!


 

* 스포주의 *

이영애의 오랜만의 영화 복귀작이자, 스릴러라 상당히 인기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관객수도 별로 안되고 의외로 반응이 미지근한 편.. (나는 꽤 괜찮았음)

우선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최고다. 이영애는 말이 필요없고, 홍경장 역할 악덕 경찰 미친 수준에 낚시터 사람들 모두 악한 연기력이 후덜덜했다. (그 모자르면서 땅콩 계속 먹는 역할 남자 배우 미쳤음 진짜ㅋㅋㅋㅋ)

스토리 부분으로 얘기하면 일단 초반은 뭔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들의 영화가 아닌 일상적인 모습처럼 잘 살려내서 상당히 좋았고, 이후부터 이제 이영애가 혼자 낚시터 가면서 뭐 이런저런 일들이 벌어지는데 중간 중간 이영애가 혼자 겁없이 행동하는 장면들이 좀 답답하기도 했고.. (근데 뭐 따지고 보면 내 아이가 지금 저기 있다고 생각했을 때 이영애 처럼 물 불 안가릴듯..) 억지스러운 장면도 좀 있긴 했었다. 아무래도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영화의 시작부터 끝은 우울하고, 중후반부터 복수를 시작하는 이영애의 모습과 전개는 흡사 약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떠올리게 한다.

아무튼 연기력도 다 너무 좋았고, 전화로 협박하면서 하는 일반적인 아이 유괴? 납치? 영화와 달리 아이를 찾으려는 엄마 vs 아닌 척 하는 낚시터 사람들의 눈치싸움은 꽤 흥미롭고 재밌었다. 나아가 진짜 어린 애기들 잃어버린 부모들의 심정을 영화 초반부 그 일상적인 부분에서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아빠는 전국 8도 아이를 찾으러 다니고, 엄마는 그래도 일을 하고.. 집에는 쌀이 없는 줄도 모를정도로 정신없이 살고 말 그대로 행복과 화목, 희망이 모두 사라진 집 그 자체를 잘 보여줬다. 애기 어렸을 때는 진짜 잘 데리고 다니고 주의해야겠다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들더라.. 

마지막 반전은 생각지 못한 보너스였고 나름 충격적이었기에 여기에 흰색 글씨로 써놔야겠다. (이영애는 낚시터에서 자기 아들을 야밤중에 구출하려다 아들이 파도에 휩쓸렸고 모든 사건이 끝난후 다음날 뻘에서 파도에 쓸려간 아들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울면서 아이 시체를 만지며 새끼발톱을 카메라가 클로즈업하고 화면이 바뀌게 되는데, 알고보니 새끼발톱에에 며느리 발톱이 없던것! 한마디로 이영애의 아들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영화 마지막에는 이영애가 계속 아들을 찾으러 다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보육원에 가게되고 거기서 아들 이름을 부르면서 영화는 끝난다. 아들을 찾는다는 열린 결말로 끝을 낸 것 같음) 반전을 예상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 놀랐던 것 같다.

우울한 영화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

★★★☆☆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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