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빨래방 없니?" "서울사람들은 빨래를 방에서 혀?"
"안 아프지? 된장 바르니께 이제 안 아프지?????!!! 이!! 개새끼야!!!!"
"넌... 너무 불친절혀...."
줄거리:
은행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혜원은 휴가를 받아 어렸을 떄 잠시 머물렀던 무도로 향한다. 어릴 적 친구 복남이 해원을 환대하지만 다른 섬주민들은 해원의 방문이 반갑지만은 않다. 복남의 배려로 편안한 휴가를 즐기며 서울에서의 스트레스를 잊어가던 해원에게 어느 날 부터인가 복남의 섬 생활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흘이 멀다 하고 남편에게 매를 맞고, 하루 종일 노예처럼 일하고, 그것도 모자라 시동생에게 성적인 학대까지 받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섬사람 모두 복남이 처한 상황을 외면할 뿐이다. 해원 역시도 자신과 딸을 서울로 데려가 달라는 복남의 간곡한 부탁을 냉정하게 거절하게 된다. 이제 무도에서 복남을 도와 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복남은 이 섬에서 가장 약한 존재가 되고 만다. 눈부시게 햇볕이 내리쬐던 어느 날, 복남은 낫 한 자루를 집어 든다. 그리고 시리도록 아프고, 미치도록 잔혹한 핏빛 복수가 시작된다!
* 스포주의 *
와.. 진짜 2010년 영화라 장면의 클래식한 부분은 있으나 배우들의 연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가 모든걸 카바쳐줫다. 내 기준 대한민국 스릴러 명작임 정말. 마스터피스!!!
단순한 영화 재미를 위한 김복남의 복수극이 아니라 이 복수극을 통해 약간의 교훈까지도 주고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한다? 도우며 살아야한다?) 혜원이의 행동이 초반과 다르게 마지막에 달라지는 장면은 감독이 천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 거기에 마지막 혜원집에 쌓여있는 복남의 편지를 뜯어보는 장면에서 삐뚤빼뚤한 글씨로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해원을 친구로서 진심으로 사랑했던 복남이가 느껴져서 슬프기까지했다...
영화 초반부터 혜원이의 별 볼일없는? 일상같은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게 영화 끝날때 보면 은근히 스토리의 밑밥이기도 하고 영화 끝나고나면 오버랩되기도 한다. (해원이도 김복남 사건이후에 뭔가 달라졌고, 이전에는 불친절한 사람이었따면 영화 끝날대는 아닌 사람이 되더라) 아마도 서울에 사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뭐 그런 것도 영화에 반영한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음.
스토리 개연성도 너무 좋고, 진짜 속된 말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근데 영화 후반부부터는 살짝 좀 루즈해지긴함) 다만 약간의 야한 장면도 나오고 무엇보다 한국 영화치고 상당히 잔인하기 때문에 이부분은 염두해두어야 할 것!
배성우의 젊은 시절이 나오는데 진짜 모자르면서 소름돋는 시동생 역할 진짜... 살벌하다 살벌해...ㅋㅋㅋㅋ 그리고 혜원역 주인공 배우 엄청 이쁘고 고풍스럽게 이쁘심. 신영희 배우분도 넘 예쁘시고 연기 진짜 너무 잘하시고 특히 딸 죽었을 때의 울분은 진짜 대박.... 그리고 조연인 섬마을 할머니들 진짜ㅋㅋㅋㅋㅋ 와... 보는 사람들 빡치게 할 정도로 얄미운 연기력들 장난아니심....
그나저나 저렇게 작은 섬을 놀러간다는 거는 지금 생각해도 남녀불문 너무 무서운 것 같다... 아마 복남이가 돌은 순간은 친구가 배신한 순간이 아니었을까싶다. 그때부터 이제 그동안 참고 숨죽여왔던 분노가 '낫을 든 김복남'으로 표출된거겠지. 정말 재밌었다.
꼭 봐야할 대한민국 스릴러 명작이다.
★★★★★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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