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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좋아함/영화

137. [스릴러/SF] 할로우맨 (Hollow Man,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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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투명상태로 있다가 다시 복귀하는거야"

 

"죽으면 포르쉐는 내꺼야

- 어떻게 그런말을?! 내가 찜해놨어 ㅎㅎ"

 

"지금 날 보고있는거야?

- 아니"

 

"느낌이 어때?"

 

"불일치. 승인불가"

 

"마지막 키스야"

 

 


 

 

 

줄거리:

미국 정부는 최고의 과학자들을 구성해 할로우맨 (투명인간) 실험에 대한 일급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죽음의 게임이 시작된다...

 

 


 

 

 

최근에는 많이 잊혀진듯한 공상과학 단골 소재였던 투명인간.

그런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를 19년전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잘 살린 영, 할로우맨이다. 끝에 맨자가 붙어서

요새 친구들은 마블이나 디시 히어로 중 한명이라고 생각할듯??

 

아무튼 잘 살렸다는 말은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그래픽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징그러울정도로 사실적인 특수효과와 분장들. 특히, 투명한 상태에서 다시원상 복귀되는 단계에서의 디테일함이 대단했다.

둘째, 투명인간이 된 사람과 주변 사람들의 시간적인 심리 변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투명인간이 된 주인공은 자신이 주도한 실험이기도 하고 영장류 테스트에서 모두 완벽했기에 큰 걱정 없이 인류 대상 실험에 자원하고 초중반까지는 장난도 치고 투명인간이 됐다는 그 사실 자체를 기뻐하고 즐긴다. 하지만 3일 이후 원상 복귀가 되지 않고 10일이 지나도 투명인간 상태가 지속되자 굉장히 폭력적으로 변하며 동시에 일탈을 꾀하며 무자비해진다. 반면, 주변 동료들 같은 경우 역시 초반에는 인간 대상 실험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주인공과 함께 장난치고 즐기지만 중반부터 서서히 주인공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이 두려움은 결국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이같은  심리 변화에 대한 묘사가 정말 대단하다.

셋째, 투명인간 그 원초적인 상상력을 잘 살렸다. 원초적인 상상력이라함은 투명인간이 되면 여탕, 남탕에 갈꺼야! 뭐 이런 걸 뜻하는데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을 꽤나 잘 살린 것 같다. (15세 영화인데 절대 15세 영화 아님 진심) 아쉬운 건 조금 더 에피소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적어서 아쉬웠다.

, 결말이 상당히 비극적인데, 내 생각은 이렇다. 주인공에게 어떠한 이야기나 합의 없이 정부에 보고한 동료들의 잘못이 일단 큰 것 같고.. 또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을 무참히 살해한 할로우맨도 잘못이 크고. 솔직히 그 실험실에 10일넘게 갇혀있으면 정신병 안걸릴 수가 있나.. 그리고 투명인간이 아니라 무슨 투명좀비인듯.. 화상입고도 멀쩡하고 개뚜까 맞아도 멀쩡함. 그리고 설정에 힘도 쎄지는 능력을 넣었으면 더 재밌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로우맨2는 망하고 언씬이라는 캐나다 영화도 망했던데 또 한번 제대로 만들어서 인류의 원초적인 소재 투명인간에 대한 훌륭한 작품이 나오길 고대해본다.

 

투명인간이라는 강력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킬링타임용 이상은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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