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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좋아함/책

18. [국제경제] 100년 후: 22세기를 지배할 태양의 제국 시대가 온다 - 조지 프리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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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0원 / 371p / 6시간 40분


고잊아히 어려운 책이 아닐까 걱정을 했으나 괜한 걱정이었다. 국제 정세나 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해서인지

책이 술술 읽혔다. 정말 신기했던 점은 2010년에 지어진 책인데도 불구하고 몇몇 예측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맞췄다는 것. (그리고 2020년 이후의 예언을 많이 해놔서 아직 지켜봐야 한다) 그런데 확실히 7년전의 책이라서 그런지,

제 3장에서 100년간 미국 문화의 기초는 컴퓨터일 것이다 라는 부분에서는 '엥? 프리드먼 형님! 스마트폰을 빼먹으셨습니다 형님!'이라고 전달하고 싶었다.뭐 2010년이면 갓 아이폰이 나온 시대였고 컴퓨터를 스마트폰이 대체한다는

생각 자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아 그리고 새로운 단층선의 러시아 이야기에서는 저자 프리드먼의 예측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중요성으로 러시아의 발화점은 러시아의 서부 국경이 될 것이라는 의견)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친러/반러로 분열 및

약소한 전쟁이 진행중이고 아직까지도 진행중인 상황인 것으로 안다. 이런 부분에서는 읽을수록 소름이 돋는다.

대략적인 년도와 상황까지 예측을 거의 100%로 맞추기에.. 2020년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는데 현재 2017년 중반이 넘어가는 지금!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내용 전개가 앞으로 다룰 내용에 대한 서문 -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서술 - 향후 분쟁 지역이 될만한 지역 소개 및 그 이유 설명 - 해당 지역의 주요 국가 집중 탐구 - 향후 시대별 국제정세 예측으로

되어잇었는데,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국가의 위치가 자원의 매장유무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내가 감히 생각지 못할 정도로

국가의 위치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지정학) 생각할수록 지정학이란 개념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한마디로 폐쇄적인 위치에 있는 국가는 평생 강대국 반열에 오르지도 못할 것이란 건데.. 위치하나로

이 얼마나 흥미로운 사실인가? 무튼 이런 지정학적인 부분에서 한반도. 대한민국의 위치는 그리 썩 나쁘지는 않는 것 같다. (비록 강대국들 사이에 둘러쌓여있지만..)


뿐만 아니라 각 구가별로 얽혀있는 문제가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직접 몸소 체감했던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온화해보이는 지구이자 전 세계의 국가들인데, 책을 읽으면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더라ㅋㅋ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들도 있고 배경지식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관련 지식, 정보가 없으면 읽기에

많이 지루했다. 더구나 책에 부연설명도 없어서 이 부분이 아쉬웠다.


그리고 너무 미국적인 관점에서 쓰여져서 보기 그렇다는 평이 존재했었는데 작가도 서문에 미국 중심으로 쓰여졌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현실이 그러한데 어떻게하느냐라는 태도를 보인다. 근데 뭐, 나는 거기에 적극동의한다.

현재 군사기술만 보더라도 다른 국가들은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레이저건인 레일건 실제 장착 성공 사례만

하더라도 명실상부 세계 유일초강대국은 미국이니, 당연 미국 중심으로 책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쟁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에서는 진짜 그럴듯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되어 작가에 대해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예측하는 시대에 진짜 저런 전쟁의 움직임이 생기게 될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아니.. 2040년대에 일본, 터키가 연합을 해서 미국이랑 전쟁을 한다는 거.. 이게 일반인으로서는 썩 그렇게 상상가는 일이 절대 아니기에... 근데 책을 읽으면 어느정도 수긍은 간다.


대한민국.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이 비중있게 나올줄 알았으나 거의 3줄 정도만 나왔다. 내용은 한국은 2030년 이내

생각보다 일찍 통일이 될 것이며, 통일된 한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 사이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특히 일본에겐 가시같은 존재가 될 거라고 프리드먼은 예측했다.


책의 내용적인 부분에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나는 개인적으로 미래에 인도가 정말 강력한 국가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자는 단순히 인도가 히말라야 산맥에 가로막혀있다는 지정학적 이유로 심도있게 다루지 않는 부분이 아쉬웠다. 또, 지금 현재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부분 관련해서 아무 예측 내용도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었던 과거 사실들도 매우 흥미있게 읽었다. 지금 미국의 영토가 완전한 영토였던 것이 아니라

1848년 멕시코 영토를 정복한 것이며 텍사스 공화국까지 정복해서 지금의 미국 영토를 만들었다는 것은 세계 역사를 잘 몰랐던 나에게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100년. 인간의 수명으로도 긴 시간을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국제정세에 대한 것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하지만 프리드먼은 근거없는 예측이 아닌 과거 역사적 사실을 인용해가며 미래를 예측했기에 그의 말에 훨씬 더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 당장 2020년부터 중국의 몰락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중국의 심각한 사회적 양극화, 빈부격차, 국민들을 억압하는 공산주의 등의 이유로 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부터 프리드먼의 예측들을 하나하나 주의깊게 살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솔직히 터키를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정말 지역의 패권국가로 커질지 내심 의문이 들어서 유의깊게 지켜보고자 한다.


국제정세가 변하고 시대가 흐를때마다 한 번씩 꺼내어서 읽어볼, 소장가치 100%의 책. 100년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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