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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좋아함/영화

100. [전쟁] 핵소 고지 (Hacksaw Ridg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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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라는 간호사인데 결혼할 생각이에요"


"- 주사바늘에 찔린 후로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요. 당신 생각을 하면 더 빨리 뛰고

- 그런 멘트 처음이에요. 닭살 돋네요.

- 안타깝네요. 밤새 연습했는데"


"이렇게 예쁜 사람 세상에서 처음봐요. 당신은 정말 예뻐요"


"죽이러 가는게 아니라 살리러 가는거에요"


"온 마음을 다바쳐 물을께요. 결혼할래요?"


"전쟁이 니 장단에 춤추던? 니 신념에 맞춰주고?"


"죄송합니다. 하사님. 총을 만질 수 없습니다"


"사람을 안죽인다고 범죄자 취급하잖아요"


"일본의 진주만 공격에 분노를 느꼈습니다. 저와 제 주변인들도 앞다투어 입대하려했죠.

고향의 두명은 신검에 불합격했다고 자살했습니다. 전 징병유예도 가능했지만 그건 사리에 어긋납니다.

다른 사람들은 싸우고 죽어가는 마당에 저만 편하게 지내다니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제겐 의무병으로 복무할 의욕과 열정이 있습니다. 남들과 똑같이 위험한 사지로 나가 다들 죽이는 전장에서

전 살리는 일을 할겁니다. 온 세상이 산산조각 나는 판에 저라도 그걸 조금 다시 줄이려는게 나쁜짓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도스 이병은 목숨 지켜줄 무기 한 점 안들고 전장의 줄구덩이에 뛰어들 자격이 있다"


"일본놈들은 일부로 부상병을 겨냥해. 의무병 완장 벗어. 의무병은 최우선 타깃이니까 그러고 다니면 총맞아"


"저기가 우리의 목표 핵소 고지다. 저곳을 점령하면 오키나와를 점령하고, 오키나와를 점령하면 일본을 점령한다"


"평화로운 시절엔 아들이 아비를 묻고, 전쟁 중엔 아비가 아들을 묻는다"


"제가 어쩌시길 바라는겁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안들립니다......

알겠습니다..."


"주님, 한명만 더 구하게 하소서... 한명만 더"


"비쩍 마른 모습만 봤지, 진짜 너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 어떤 군인도 못할 일을 해냈어

평생 이렇게 사람을 잘못본 적이 없다. 언젠가는 용서하길 바란다"


"도스 이병이 우릴위해 기도하는 중입니다"










줄거리:

2차 세계대전 치열했던 핵소 고지에서 무기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기적의 전쟁실화!


비폭력주의자인 도스는 전쟁으로부터 조국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지 않아도 되는 의무병으로 육군에 자진 입대한다.


총을 들 수 없다는 이유로 필수 훈련 중 하나인 총기 훈련 마저 거부한 도스는 동료

병사들과 군 전체의 비난과 조롱을 받게 된다. 결국 군사재판까지 받게 되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도스에게 군 상부는 오키나와 전투에 총기 없이 의무병으로 참전할 것을 허락하는데..









* 스포있음 *











영화 포스팅을 쓰기전에 드디어 100번째 포스팅!! 짝짝짝! 100번째에 걸맞는 그런 명영화를

포스팅해서 더 남다른 것 같다. 암튼 남자 주인공이 남자인 내가 봐도 진짜 웃을 떄 귀엽고 바보같고?

순수해보였는데 앤드류 가필드였다니...!ㅋㅋㅋㅋ (간호사 도로시와 데이트할 때 어찌나 행복해보이던지)

아니 그리고 간호사 역할 테레사 팔머 진짜 엄청 이쁨. 간호사 제복 입었을 때도 이쁘고 평상복 입었을 떄도

진짜 너무 이뻤다. 영화보면서 가장 빡쳤던 순간은 도스가 미리 휴가 신청을 올렸는데도 소총 교육을 이수하지 못해

휴가를 못나가게돼 예정했던 도로시와의 결혼식에 참석못한 장면. 진짜 나도 빡치고 울뻔했음..

암튼 2시간 19분의 러닝타임 중 1시간정도는 도로시와 도스의 사랑 이야기, 그외 도스의 가족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와 군대의 갈등과 고뇌를 아주 잘 보여줘서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

본격적인 전쟁 영화 스토리로 들어가는 부분에서 오키나와 전쟁 그 유격 산 올라가는 부분! 이 부분

미드 퍼시픽에서 똑같은 거 같은데 재사용한건가??? (그냥 보면서 궁금증이 들었다)


영화의 전쟁 묘사 수준에 대해서 말하면 상당히 괜찮다. 다리가 잘린 병사들과 바닥엔 창자들이 널려져 있고,

쥐들은 시체들을 파먹고 있고 전쟁의 묘사 수준과 장면, 효과는 상당히 그럴싸하다. 아쉬운건 좀 비슷한 장면들이

많다는 것? 화려한 부분도 꽤 없는 듯하고. 모든 전쟁 영화가 그렇듯, 전쟁의 참상은 잘 보여줬다.


무엇보다 비폭력주의자인 자기를 때리고 조롱했던 중대원들 한명 한명을 끝까지 구하고.

특히 그중 가장 심했던 스티미도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구하려는 도스의 행동에서 

그의 인성과 강력한 신념을 잘 보여줬다. 이외에도 아군이 모두 후퇴한 공포의, 또 자신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전장에서 부상당한 아군을 혼자서 몸소 옮기는 도스의 행동에 절로 존경심이 일어났다.


도스 혼자 부상당한 아군을 구하고 있을 때 일본군이 수색하는 장면의 긴장감은 꽤 괜찮았다.

벙커씬도 긴장감이 극에 달했고. 다만 보면서 안타까웠던 건 아군이 모두 후퇴한 전장에서 진짜 너무 위험하게

혼자 부상병 구하고 하니까 막 안타까웠다......  그와중에 마주친 일본군 부상자까지 붕대를 감아주고 모르핀을 놔주는

도스 클라스! (도스의 하사 구출작전이 클라이 막스였다)


영화를 보면서 이게 실화라는게 정말 안믿겼다. 혼자서 어떻게 저리 무서운 전장에서 용기가 넘치는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누가 그 누가? 한명만 더 구하자고 혼잣말을 하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지만 계속해서 부상당한 아군을

구하는 도스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웅 그 자체였다. 정말 멋있었다.


핵소 고지를 보기 이전의 내가 생각하고 정의내린 전쟁에서의 영웅은 적을 가장 많이 죽인 지휘관,

스나이퍼, 병사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후 심하든, 적든 아군의 부상병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최선을 다해

살리고 옮기는 의무병 도스야말로 진정한 전장에서의 영웅이 아니었나란 배움을 느꼈다. 대단했다.


아니 근데 마지막 일본군의 전세가 급격히 기울고 핵소 고지가 점령되는 부분에서 일본군 지휘관의

할복장면은 왜캐 멋있고 근엄있게하고 비중있게 한건지 이해가 잘 안간다.. 뭐지?


더 마지막 부분, 부상당한 상태에서도 성경을 찾는 도스의 모습과 천천히 고지에서 들것에 실려 내려가는 장면과

음악에서는 성스러움이 느껴질정도였다. 그리고 영화 끝부분에 실화로써 도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실제

도스의 도움을 받아 구출된 전쟁 참가자들의 인터뷰도 매우 좋은 구성이었다.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 누군가를 돕는 다는 것.

핵소 고지 영화를 통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근데 핵소 고지 자체가 영어단어인줄 알았는데 고지가 우리나라 그 고지전의 그 단어더라...ㅋㅋ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성스러운 전쟁 영화같다. 지금까지의 전쟁 영화와는 분명 다른 전쟁 영화지만,

영화의 퀄리티와 몰입도, 전쟁 표현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


참, 평점들을 보니까 종교적인 영화라고 또 누군 총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냐고 이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던데 (영화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내용도 있고..) 중요한건 전쟁에 참여했다는 거에 집중해야하지 않나 싶다. 특히 휴전국가고 해가 갈수록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늘어나는 우리나라에서 꽤 논쟁이 될 수 있는 영화긴

하지만 도스처럼 비전투장병으로의 입대는 충분한 해결책이라 생각한다. 의무병, 지뢰탐지병 등 그에 맞는 직위는

충분히 많으니까 (근데 아예 총까지 안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최악의 순간을 대비해야 하니) 문제가 되는 건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주장 아래 군입대 자체를 회피하는 사람들이지. 이 영화를 종교적, 우린 살인자냐 이런

비판적 시각보다는 전장의 또다른 영웅인 의무병, 강한 신념을 가진자의 용기있는 행동 정도로만 봐주면 어떨까 싶다.


덧붙여 말하면, 이 영화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옹호하는 영화가 아니다.

단지 죽어 나가는 전장통에서 개인의 신념하나로 전쟁의 영웅이 된 데스몬드의

아름답고 멋진 감동 이야기를 펼쳐낸 것 뿐.


- 데스몬드는 핵소 고지에서 부상병 75명을 구출했다. 그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 최초로 미국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도로시가 죽던 그 순간까지 둘은 부부로 함께했다. 그는 영웅적인 업적 전부를 겸손히 신의공으로

돌렸다. 그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진짜 영웅들은 저곳에 묻혀있어요" -


중대의 군기 문제아에서 모두가 함께 전장에 가길 원하는 아군의 영웅 탄생기!

(항상 전쟁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무섭다. 휴전국에 군필이라 더욱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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